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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헤어공항 시카고 최대 오염 배출 시설

시카고 지역에서 온실가스의 주범이라고 불리는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곳은 오헤어국제공항과 인디애나주의 제철소, 정유공장 등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DC의 크로스워크 랩은 컴퓨터 모델을 통해 어느 곳에서 어느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지를 밝혔다. 예를 들어 오헤어공항의 경우 연방항공국의 자료를 통해 항공기 이착륙과 운항 자료를 받아 얼마나 많은 항공기가 오고 가는지를 살펴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산했다. 또 연방환경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공장과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가스의 양도 집계했다.     그 결과 2023년 기준 시카고 시내에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곳은 오헤어국제공항이었다. 오헤어공항은 162만8000 미터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시카고 메트로폴리탄 지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인디애나주 개리의 US 제철소가 꼽혔다.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자동차용 강판 등을 생산하는 이 제철소에서는 연간 998만 미터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리 제철소는 미국 생산 철강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인디애나주 위팅의 정유 시설에서는 연간 416만 미터톤의 가스가 대기 중으로 유입됐다. 이 정유 시설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은 전체 시카고 시 배출량의 1/3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캐나다에서 수입된 원유를 가솔린과 디젤 등으로 생산하는데 이는 매일 700만대의 차량을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오헤어공항과 미드웨이 공항의 항공기 제트연료와 미국 전체에 공급되는 아스팔트의 7%도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도 르몬트의 정유 시설(176만 미터톤)과 미드웨이공항(49만3000 미터톤) 등도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았다.     산업별로 보면 시카고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38%는 거주용과 상업용 건물에서 배출됐고 50%는 교통 부문이었다. 화물 열차도 포함하는 교통 부문의 경우 2050년까지 쿡카운티를 지나가는 화물 열차의 양이 2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열차 운행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시카고와 일리노이 정부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목표치는 설정했지만 이를 달성하기가 현재로선 불가능해 보인다는 점이다. 시카고는 204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2/3로 줄인다고 했지만 2019년 이후 배출량은 그대로다. US 제철 역시 4년전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넷제로(0)로 하는 목표를 세우고 이산화탄소를 탄산 칼슘으로 바꾸는 계획을 세웠다. BP 정유소 역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지하에 저장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적용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오헤어공항 시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시카고 메트로폴리탄 시카고 지역

2025-02-10

[시로 읽는 삶]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

내 세상 뜨면 풍장시켜 다오/ 섭섭하지 않게/ 옷은 입은 채로 전자시계는 가는 채로/ 손목에 달아 놓고/ 아주 춥지는 않게/ 가죽 가방에 넣어 전세 택시에 싣고/ 군산에 가서/ 검색이 심하면/ 곰소쯤에 가서/ 통통배에 옮겨 실어 다오// (…)바람 이불처럼 덮고/ 화장(化粧)도 해탈(解脫)도 없이/ 이불 여미듯 바람을 여미고/ 마지막으로 몸의 피가 다 마를 때까지/ 바람과 놀게 해다오   -황동규 시인의 ‘풍장 1’ 부분     풍장은 시체를 지상에 노출해 자연히 소멸시키는 장례법이다. 바람에 말리는 방식이라고나 할까. 풍장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 모양이다. 수장(나무 꼭대기나 나뭇가지 사이에 시체를 둠), 초장(짚으로 말아 놓아둠), 대상장(시렁 같은 것에 올려놓음), 동굴장(동굴 안에 안치) 등등.   죽으면 누구나 자연으로 돌아간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 흙이 되어가는 과정도 점점 다양해져 가고 있다. 일반적이고 보편화 되어 왔던 것이 매장, 화장, 자연장이다. 그런데 이즈음에 들어 흙으로 돌아가는 길도 편리함과 효용성의 여타를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최근 ‘퇴비장’이란 말을 가끔 듣는다. 말 그대로 시신을 썩혀 거름으로 사용한다는 말이다. 뉴욕주가 지난해, 주검을 거름으로 활용하는 퇴비장을 허가했다고 한다. 퇴비장이란 시신을 자연 분해한 뒤 퇴비용 흙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방식이다. 자연적 유기물환원법이다.     미국에선 2018년 워싱턴주를 시작으로 콜로라도주, 오리건주, 버몬트주, 캘리포니아주가 도입키로 했고 뉴욕주도 퇴비장을 합법화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법의학계에 따르면 관에 들어 있는 시신은 평균적으로 부패를 통해 분해되기 시작해 뼈만 남는 데에 최대 10년이 걸린다. 이에 비해 관이 없는 상태에서는 시신이 모두 썩는 데 5년이 걸린다. 뼈까지 완전히 분해되기까지는 수십 년의 시간이 더 걸린다. 사람이 죽으면 혈액을 통한 산소 공급이 멈추면서 세포가 죽고 스스로 분해되기 시작하는데 분해 과정을 통해 천천히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반면 퇴비장은 개방된 공간에 시신을 놓고 나무 조각, 풀, 산소를 넣어 시신 분해 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식이다. 미국의 퇴비장 서비스업체인 ‘리컴포즈(Recompose)’에 의하면 10년 이상 걸리는 시신 분해 과정이 퇴비장을 하면 4주 정도면 끝난다고 한다. 얻어진 퇴비는 열처리한 후 나무나 꽃의 거름으로 사용된다. 인간 존엄을 두고 반대의 목소리도 크지만 실행하는 이들이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퇴비장은 시신을 태우는 화장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매장처럼 토지가 필요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장례방식이라고 한다. 퇴비장은 2005년 스웨덴에서 처음으로 합법화됐고 영국도 관 없이 자연에 매장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퇴비장 말고도 특이한 장례방식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이아몬드장-사람의 유골에서 탄소를 추출하여 공업용 다이아몬드 제작 기법으로 다이아몬드를 만든다. 우주장-유골을 아주 작은 크기의 캡슐로 만들어 우주로 쏘아 올린다. 산호장-바닷속 생물이 서식하도록 고인의 유골을 빻은 뼛가루를 봉인해 인공 암초에 넣어둔다. 불꽃장-유골을 갈아 폭죽과 함께 쏘아 올려 터트린다. 유골은 폭죽과 함께 허공에서 산화하게 된다.     죽음을 통해 이 땅에서 사라지는 인간의 운명. 죽음은 사람의 뒷모습이다. 그래서 어떻게 사느냐 만큼 죽느냐가 중요한데 이제 죽어 흙이 되어 가는 길도 남겨진 사람들에게 어떤 이로움이 있느냐를 생각해 선택해야 하는 때가 온 것 같다. 조성자 / 시인시로 읽는 삶 자연 반면 퇴비장 매장 화장 이산화탄소 배출량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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